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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대정부 질문 나온 ‘총리는 괴로워’ / 최재형 떠난 자리에…새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
2021-09-14 19:43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OO는 괴로워, 누가 괴로울까요?

김부겸 총리인데요.

오늘 국회 대정부질의에 나와 진땀을 흘렸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한미연합 작전계획 명칭 혹시 아세요? 이름 뭡니까?

[김부겸 / 국무총리]
작계.... 뭐 20을... 뭐... 제가 정확하게...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5015입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죄송합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총리님, 을지 연습과 충무계획 차이가 뭡니까?

[김부겸 / 국무총리]
정확하게는 제가 구분을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전직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른다는 게 국민들이 보면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김부겸 / 국무총리]
죄송합니다.

Q. 행안부 장관도 지냈으니 알아야 한다는 비판도 일리는 있는데요. 총리도 뭘 물어볼지 모르니 난감할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몰라서 대답을 못했는데 어제는 다른 이유로 곤란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대통령 선거가 묻지마 흑색 선거판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부겸 / 국무총리 (어제)]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가 보도 날짜를 두고 상의했다는 그런 의미예요.

[김부겸 / 국무총리 (어제)]
제가 뭐라고 답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박지원에 의한 정치 공작 사주다. 이렇게 규정지어도 무리가 없겠죠?

Q. 당사자가 아니라 답변이 쉽진 않겠네요. 그래도 김 총리 야당 의원 향해서 버럭하진 않는 것 같아요.

네, 총리는 국정의 대표자죠.

쓴소리라도,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는 게 좋은 자세 아닐까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형 떠난 자리에…', 형,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떠난 자리가 채워졌죠?

맞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최재해 전 감사원 감사위원인데요.

감사원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습니다. 

63년 역사상 첫 감사원 출신의 감사원장 후보자인데요.

임명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합니다.

Q. 최재형 전 원장이 물러난지 얼마나 됐죠?

정확히 79일 만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은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그만큼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Q. 최재형 전 원장이 퇴임 후 바로 야권 대선에 뛰어들었으니 아무래도 후임 인선에 부담이 컸겠죠.

일각에서는 현 정부 임기가 8개월도 채 안 남았는데, 4년 임기의 감사원장을 내정한 것을 두고 '알박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Q. 인사청문회에서 또 격돌하겠죠.



네. 국민의힘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 전 원장 때나, 오늘이나,똑같은 주문을 했는데요.

윤영찬 / 당시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2017년 12월)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는 /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최재형 / 당시 감사원장](지난 6월)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하였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지난 6월)
"(문 대통령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습니다."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오늘)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는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정치적 중립성, 매우 중요하죠.



감사원장 스스로도 지켜야 하지만 정권과 여당도 함께 지켜줘야 완성되는 거겠죠.

Q. 권력기관장의 정치적 중립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요즘 검찰총장, 국정원장 정치 개입 의혹으로 정치권이 얼마나 시끄러운지 보면 알 수 있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김민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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