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랑야랑]국민의힘 토론회 후 ‘수습은 어려워’ / “공약에 특허가 있습니까?”
2021-09-24 19:57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수습이 어려워, 누구의 속마음일까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인데요. 어제 2차 토론회를 마치고, 오늘은 수습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Q. 안 했으면 좋았을 말들을 했나보죠.

가장 뒷얘기가 많이 나온 사람은 아마도 이 후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혹시 직접 주택청약 같은 거 통장 만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아니, 저는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지 못했습니다만."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집이 없으면 만들어야지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Q. 청약은 집이 없는 사람이 주로 만드는 건데요. 어떻게 수습했습니까.



오늘 윤 후보는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결혼도 50세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 청약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Q. 주택 청약 가입자가 2700만 명이나 되는데요, 지금이라도 알아야 할 것 같네요. 수습에 나선 다른 후보 누굽니까.

여성 지지층 확보가 과제인 홍준표 후보, 역시나 쉽지 않은 주제였나봅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여성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평생?"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우선 내 집사람하고 우리 가족을 위해서."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여성을 위해서 일 한 거고.

홍 후보는 오늘 "당내 토론이 참 어렵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수습이 쉽지 않은 후보, 또 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리할 때는 이용을 했다가 불리할 때는 그냥 뱉어버리는 진정한 배신자이지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제가 배신자라면 박정희 생가 갔을 때 대환영을 받았는데."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그건 오신 분들이 참 이상한 사람이에요. 그분들이 정상적인 어떤 일반적인 시민이 아니고…."

수습해야 할 말을 안 하는 것도 실력이겠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역시 어제 토론회 얘기네요. 공약 표절 공방이 거셌어요.

네, 특히 윤석열 후보에 공격이 집중됐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제 공약이 제일 완벽한 것 같아서 고스란히 갖다 쓰신 것 같은데 맞습니까?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제 공약하고 똑같더라고요. 숫자까지 똑같고. 토씨 하나 안 틀리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윤 후보님 공약을 보면. 짬뽕을 했어요. 국익우선주의라고 이야기를 했지요? 제가 한 이야기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국익 우선이라는 말도 특허가 있습니까?"

Q. 가장 세게 항의한 사람이 유승민 후보인데, 공약이 진짜 똑같습니까?



유 후보는 윤 후보의 외교·안보 공약 중 병역의무를 이행한 사람에게 민간주택 청약 가점 5점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똑같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누굴 보고 베낀 것이 아니고 / (군 제대 청년을) 일일이 인터뷰를 해서 이걸 지금 모은 거거든요."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그 자료를 저한테 주십시오." (네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어느 후보분들도 제가 낸 공약 갖다 쓰시고 싶은 분 얼마든지 쓰십시오. 여기에는 특허권이 없으니까."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아니 저는 별로 갖다 쓰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요. 윤 후보님 미국 선거에서는 공약 표절은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Q. 미국에서는 공약 표절이 문제가 되나 보죠?

따로 법이나 규정이 있는 건 아니고요. '거짓말은 부도덕하다'는 사회적 규범이 작용한다고는 합니다.

유승민 캠프는 지난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기후변화 공약 표절 시비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Q. 공약표절, 기준이 있을까요?



전문가는 "동일한 공약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내용이 같더라도 후보마다 핵심공약과 공약의 우선순위를 매겨 차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권자를 향한 약속인 '공약'. 내 것이라는 욕심보다, 국민의 것으로 잘 만들겠다는 욕심이면 더 좋겠습니다.

Q. 생색용으로 양만 늘리지 말고 자신있게 지킬 공약만 내면 좋겠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박소연 디자이너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