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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넘게 ‘부글부글’…스페인 라팔마섬이 잿더미
2021-11-23 19:53 뉴스A

스페인 라팔마섬의 화산 폭발이 6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독가스 발생 우려에 스페인 재난당국이 외출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19일 50년 만에 폭발한 스페인 라팔마섬의 화산.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뜨거운 용암과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용암 폭탄'이라 불리는 화산탄이 산비탈을 빠르게 굴러 내려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언뜻 보면 바위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시뻘건 용암입니다.

주택 마당과 지붕은 모두 까만 화산재로 뒤덮였습니다.

[발렌틴 트롤 / 웁살라대학 화산학 교수]
"보시다시피 화산재가 매우 두껍게 쌓였습니다. 저 아래 축구장은 골대 절반이 화산재에 덮였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1000헥타르, 3백만 평 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버리고 간 반려동물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섬 주민의 주요 생계 수단인 바나나와 아보카도 농장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디오헤네스 / 라팔마섬 농부]
"(과일이) 긁힌 것을 보는 순간부터 가격을 깎거나 판매를 거부 당합니다."

터전을 잃은 주민 7천여 명은 여전히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섬을 찾는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페트리샤 프리바도 / 관광객]
"인간의 비극을 넘어 우리가 꼭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 올 가치가 있습니다."

스페인 재난 당국은 마을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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