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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저 호황 속 경제성장…이면에는 3S 정책
2021-11-24 12:56 정치

군사정권의 상징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한 1980년대는 역설적이게도 한국경제 호황기였습니다.

수출 증가로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났고 북한을 경제적으로 확실히 앞서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도록 한 이른바 3S정책이 있었습니다.

임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정권이 집권에 성공한 그 시기 대한민국 경제는 위기였습니다.

경상수지 적자는 53억 달러를 넘었고 물가상승률은 28.7%, 실업률은 5.2%로 주요 경제 지표에는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전두환 정권은 물가안정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28%를 넘었던 물가상승률은 3년이 지나 3.4%로 안정됐습니다.

물가 안정 속에 1986년부터는 원유와 달러 가치, 금리의 하락 등 이른바 '3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경상수지가 흑자 등 경제 지표가 호전됐습니다.

컬러 TV 시대가 열렸고, 현재 우리나라의 효자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도 이 시기에 급성장했습니다.

이 시기 경제 성장을 두고 당시 정부의 성과라는 목소리와 민간 기업의 노력 덕분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정기 / 전두환 전 대통령 공보수석]
"우리나라가 특별히 (3저 현상이라는) 호기를 잘 이용을 해가지고…."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에 도달해서 그 다음부터는 민간 주도로 성장이…."

경제 성장으로 인한 TV 등 가전제품의 보급률 상승은 대중문화 발전으로도 이어졌습니다.

1982년에는 프로야구가 개막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것도 이 때입니다.

[전두환 / 전 대통령 (1986년 4월)]
"제24회 서울올림픽이 화합과 축제의 마당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평화 속의 올림픽이야말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스포츠 분야 발전에 대해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도록 한 이른바 '3S 정책'이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수정입니다.

화면제공: KTV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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