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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던 미중, 기름값 잡으려 ‘비축유 방출’은 연대
2021-11-24 20:51 뉴스A

전 세계적 에너지 대란 속에 미국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축해둔 원유를 동맹국들과 함께 풀기로 했습니다.

최근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문제 등으로 대립하던 중국과도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내일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미국.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은 최근 치솟는 기름값에 혀를 내두릅니다.

[앤드루 마리니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기름을 다 채우고 나면 가격조차 보기 싫을 정도입니다."

1갤런, 즉 3.8리터에 3.4달러에 팔리는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년 새 60퍼센트 넘게 급등했습니다.

물가 상승세를 꺾기 위해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5천만 배럴을 풀기로 했습니다.

2011년 리비아 내전 사태 이후 10년 만입니다.

이번에도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러한 공조는 공급 부족에 대처하고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주 첫 화상 정상회담 이후 올림픽 보이콧 등으로 다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도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 실정에 맞춰 방출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세계적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에 미국은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발표에도 전날보다 2.3% 정도 오른 78.50달러에 서부텍사스산 원유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는 비축유 방출에 반발하며 추가 생산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까지 동참시켜 유가 안정에 나섰지만 원유 증산에 미온적인 산유국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 등도 산적해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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