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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참석’ 고민 깊어진 靑…또다시 ‘선택의 딜레마’
2021-12-07 19:30 정치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공식화하며, 우리 정부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뉴질랜드가 동참했고, 여러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 압박에 동조하고 있어서, 우리도 입장을 정리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 정부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인권 유린을 외교적 보이콧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중국 신장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량학살과 인권탄압에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양국 협력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에 엄중히 항의했으며,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겁니다."

뉴질랜드가 곧바로 보이콧에 동참했고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서방국가들도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틀 뒤 중국을 제외한 110여개 우방국들과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갖고 중국 견제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석 대상인 우리나라도 입장을 밝힐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미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서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미리 알려온 바 있습니다. 보이콧 동참 등 관련 요구를 해온 바는 없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추진 중인 한중 화상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을 올림픽에 공식 초청할 수도 있는 만큼 우리 정부 입장에서 보이콧 동참은 부담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이 평화 번영과 남북관계에 기여하길 원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참석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려던 문재인 정부의 전략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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