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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필리핀 여행 중 아내 폭행한 ‘공수처 검사’…유치장 구금
2022-01-11 19:26 뉴스A

이 검사는 필리핀의 유치장에 구금됐다 풀려난 전적도 있습니다.

당시도 아내를 폭행한 사건으로 유치장에 갇혔는데, 채널A가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채널A의 취재에 대해 해당 검사 측은 "대선을 앞둔 공수처 흔들기"라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어서 이은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창 안 쪽 좁은 방에 남성 여럿이 앉아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사이로 한국 남성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내 폭행 혐의로 체포된 A 검사입니다.

[A 검사(지난 2019년 2월)]
"난 지금 여기 유치장 안에 있고 자기가 맘대로 말하고 알아서 해."

아내가 자신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경찰을 향해 목소리를 높입니다.

[A 검사(지난 2019년 2월)]
"아내를 저한테서 떨어뜨려 줄 수 있나요? 아내가 절 괴롭히잖아요."

당시 A 검사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가 확보한 필리핀 경찰 사건 보고서에는 "술에 취한 용의자가 경찰관들을 모욕했고, 피해자는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A 검사를 경찰에 신고한 건 당시 관광용 차량을 몰던 운전기사였습니다.

[필리핀 운전기사]
"남자가 여자를 여러 번 때렸어요. 머리를 때렸고 피도 났어요. 멈추지 않았어요. 그래서 경찰서로 데려갔어요."

아내와의 합의로 풀려난 A 검사는 다음날 사과도 했습니다.

[A 검사(지난 2019년 2월)]
"내가 미친 쓰레기고 주폭이고 다 인정할게. 때린 것 잘했다는 것 아니야."

당시 사건에 대해 A 검사는 "무고하다고 생각하지만 검사이기 때문에 참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재진에게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공수처를 흔들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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