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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백신 사망’ 유가족…“아픔 호소할 자리 조차 없어요”
2022-01-13 19:41 뉴스A

내 자식이, 내 부모가,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세상을 떠났다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백신 부작용과 사망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딱 2건입니다.

억울함을 호소할 곳 없는 유가족들이 찬바람 부는 청계광장에 야외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애타는 심정을 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신 접종 사망자 유가족들의 기자회견이 열린 오늘, 날씨가 유독 춥고 바람도 매서웠습니다.

[현장음]
"또 다시 우리와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하였습니다. 이런 국민의 아픔을 닦아주지도 못하면서…"

영정 사이에 고3 학생 준우 군의 사진이 있습니다.

[강일영 /故 김준우 군 어머니]
"어렸을 때도 잔병치례 한번 안 했어요. 동생들에 비해서. 기본접종 맞으면서도 열도 나지 않았어요."

2차 접종 후 2달쯤 뒤 숨졌습니다.

[강일영 /故 김준우 군 어머니]
"아무 것도 할수가 없대요 얘는. 매달려도 안 된대요. 그냥 불구가 돼도 좋으니 저렇게 누워만 있어도 좋으니 수술한 번만 해달라 했는데 안 된대."

아들의 대학 합격 소식에 가슴이 한번 더 무너졌습니다.

[강일영 /故 김준우 군 어머니]
"추가합격된 것 때문에 (대학 지원을)알았는데 혹시나 떨어지면 부모가 실망할까봐 얘기 안했던 것 같아요."

같은 고3 지영 군도 백신 접종 70 여일 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성철 / 故 장지영 군 아버지]
"저도 고 3학생 아버지이거든요. 지금 아직 부검 결과가 아직 안 나온 상태예요. 정밀 부검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장성철 / 故 장지영 군 아버지]
"수능 공부를 하고 밤 11시 경에 들어왔다가 아침 10시경에 제가 깨웠을 때 일어나지 못한 사례입니다."

건장한 30대 남성이 부스터샷 접종 이틀 뒤 직장에서 쓰러져 숨진 사례도 있습니다.

[현장음]
"제 동생인데. (몇 살이라고 하셨죠?) 39 살.

[배상훈 / 故 배상철 씨 형]
"이미 이 시간은 사망한 시간으로 나오더라고요. (병원에서는 진단이 어떻게 나왔어요?) 심근경색으로 나왔어요."

자기 탓을 하며 냉가슴을 앓는 유가족도 있습니다.

[권혁운 / 故 이정애 씨 아들]
"어머니 코로나 시대에 교회도 가시고, 어디 여행도 같이 가고 맛있는 곳도 가고 그러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을 해야… 백신만 내가 권유만 안했으면 그렇게 가시지도 않으셨을텐데."

유가족들이 모여든 분향소 천막에 철거 예고 통지서가 붙었습니다.

[김두경 / 코로나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
"제가 사정사정했어요. 벌금을 부과하든 철거를 하든 간에 좀 시간을 줘라. 아픔을 호소할 자리가 이 자리밖에 없다."

정부로부터 위로의 말 한 마디 못 들은 것이 가장 억울합니다.

[권혁운 / 故 이정애 씨 아들]
"그래도 백신 맞고 돌아가셨으니까 위로의 말씀이라도 전한다. 이런 말이 전혀 없어요."

[오지은 씨 /故 오인영 씨 딸]
"대통령님이 2021년 1월 신년사에서도 부작용이 생기면 정부에서 책임져줄테니 안심하고 맞아라. 그런데 지금 어떻게 하고 계세요? 외면하고 계세요."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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