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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마스크 주세요, 구두 닦게”…일본서 전화 쇄도
2022-01-13 20:00 뉴스A

일본에서 막대한 재고로 애물단지였던 아베 마스크가 뒤늦게 인기입니다.

그런데 마스크로 쓰는 용도는 아닙니다.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길게 풀어헤쳐 구두닦이로 사용해도 되고 면 가운데 손을 넣어서 닦아도 됩니다.

마스크 품절 사태가 빚어졌을 때 일본 정부가 무료로 배포했던 소형 면 마스크입니다.

물에 적신 마스크에 씨앗을 뿌려 새싹 샐러드로 키워먹기도 합니다.

[현장음]
"벌레도 왔다! 곰팡이도 왔다! 머리카락도 왔다!"

이른바 '아베 마스크'는 크기가 작아 시민들의 외면을 받았고 재고 8천만 장의 보관비용이 6억 엔에 달하자 일본 정부는 무료 처분에 나섰습니다.

접수 마감인 내일을 앞두고 '아베 마스크'를 주문해봤습니다.

"지금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아이디어가 깜짝 인기를 끌자 주문이 속출했고 결국 28일까지 접수기한이 연기됐습니다.

[미즈타니 / 도쿄 시민]
"(아베 마스크는) 사용한 적도 없습니다. 세금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크가 부족한 나라에라도 쓰인다면 괜찮죠."

[유우자키/ 도쿄 시민]
"어차피 남은 거니까 (재활용이라도 해서) 쓰는 게 낫죠."

어제 일본 전역에서는 넉 달 만에 다시 1만 명 넘는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코로나 감염세에도 이곳 도쿄 긴자 거리는 인파들로 북적입니다.

3차 접종률은 0.8%에 그치고 있지만 3월 중 시작하겠다던 일반인 추가접종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박연수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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