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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금반지 모양…우리 은하 블랙홀 최초 포착
2022-05-13 19:48 국제

[앵커]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연구 성과가 나왔습니다.

우리 은하에 있는 블랙홀의 존재가 눈으로 증명됐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의 모습이 어젯밤 사상 처음 공개됐습니다.

가운데 검은 부분이 블랙홀. 주변은 고리 모양으로 붉은 빛을 냅니다.

[페르얄 외젤 / 애리조나 대학]
"블랙홀 주변에서 소용돌이치는 뜨거운 가스로부터 빠져나오는 빛이 우리에게 밝은 고리 모양으로 보입니다."

블랙홀은 모든 빛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볼 수 없지만 국제 공동연구팀이 블랙홀의 경계 영역인 붉은 고리를 포착하면서 존재를 입증한 겁니다.

이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2만 7000광년 떨어져 있고 태양보다 질량이 430만 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전 처녀자리은하단의 블랙홀이 최초로 관측된 바 있지만 우리 은하에 있는 블랙홀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둘의 비슷한 구조는 100년 전 블랙홀의 존재를 예측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증명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손봉원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두 블랙홀이) 체급이 크게 차이 나는데도 비슷한 모양을 갖고 있다는 건 상대성 이론으로 기술되는 천체인 블랙홀이 아니면 설명하기 힘들고요."

이번 연구는 우리 과학자 9명을 포함해 전 세계 80개 기관 30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했습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에서 남극까지 전 세계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해 지구 크기의 대형 망원경을 만든 덕에 촬영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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