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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 없었다 vs 2차 가해…정의당 성폭력 사건 ‘시끌’
2022-05-17 19:40 정치

[앵커]
민주당에 이어 정의당에서도 성폭력 의혹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사실을 밝힌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는 사건 이후 당 지도부가 은폐하려 했다는 폭로도 했는데요.
 
당 지도부가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당은 청년 조직을 맡았던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의 성폭력 사건 발생에 대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다는 강 전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모 시당위원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를 여영국 대표에게 알렸지만 지도부가 묵살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대표단 회의에서 제안하고 그렇게 처리할 것을 요구했던 게 강민진 전 대표의 요구사항이고요. 당내 젠더인권특위 절차에 맞게 진행하기로 무리 없이 의사 결정 된 사안이고요. 강요받았다 사과를, 그거는 사실 관계가 다릅니다.

강 전 대표가 해당 행위를 성폭력이 아닌 청년 정치인에 대한 무례한 태도의 문제라며 조치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정의당은 가해자의 사과문을 강 전 대표가 받아들여 절차대로 처리했다며 당시 사과문까지 공개했습니다.

강 전 대표는 곧바로 정의당 입장문 자체가 2차 가해라고 반발했습니다.

"성폭력을 '불필요한 신체접촉'으로 표현하고 자신이 그 용어를 썼다고 주장하는 당 입장이 경악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영국 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 "사건을 '발설하지 말라'고 한 말이 자신에게도 해당한다고 받아들였다“며 압박이었음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발설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의당은 강 전 대표가 폭로한 당직자의 또 다른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과 당규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및 엄정한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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