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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웃음은 구명조끼”…전쟁을 이겨낸 사람들
2022-05-21 19:57 뉴스A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어떻게 버틸 수 있는 걸까요.

총칼을 들지 않고도 조국을 지킨 사람들.

특별 취재한 김윤종 특파원이 뭉클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니다.

[리포트]
꽃다발을 내려놓으며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르비우 공원에는 떠난 이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대규모 공동묘지가 급증하는 사망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해 공원에 임시공간까지 만들었습니다.

석 달 가까운 전쟁기간 600만 명이 살던 곳을 떠났고 민간인 3500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주민들은 언제든지 자신들의 머리 위로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슬픔과 고통을 잠시라도 잊도록 돕는 것은 웃음.

르비우 소극장을 찾았습니다.

코미디언들의 입담에 관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드미트로 / 코미디언]
“처음에는 (싸우는) 군대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다 (우리 재능이) 공연이란 생각에 피란민들을 돕기 위해 코미디 쇼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공연 수익으로 바로 옆에 마련된 피란민 숙소를 운영합니다.

[스비트라나, 알리사 / 하르키우 피란민 모녀]
“(코미디언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많이 도와줍니다. 우리에게는 ‘구명조끼’ 같은 존재들이에요.”

우크라이나 민요와 랩을 접목한 노래로 유럽 최대 팝 축제 우승을 차지한 남성 밴드도 환호하는 르비우 시민들 앞에서 즉석 공연을 선보입니다.

[올레흐 프시우크 / 유로비전 우승 멤버]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행복합니다.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감사를 보내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군인들을 돕기 위해 길거리 봉사활동을 하는 청소년들.

피란민 어린이를 위한 음악교실로 변신한 400년 된 교회까지.

[리아라 / 루한스크 피란민 소녀]
“노래 부르기 좋아야 해요. (이후 노래를 부름)”

참혹한 전쟁으로 시름에 빠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희망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채널A 뉴스 김윤종입니다.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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