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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누리호 발사 의미…발사 성공 결정적 요인?
2022-06-21 19:17 경제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경제산업부 조현선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1] 누리호 발사 성공, 뭔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인데, 얼마나 대단한 건가요?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우리 위성을 넣어 우리가 직접 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자력으로 실용 위성을 발사한 7번째가 국가가 되는데요.

2013년 3차 발사에서 성공한 나로호의 경우 1단 엔진을 러시아에서 들여왔습니다.

발사체 제작과 시험, 발사 운용 기술도 러시아와 공동 개발했는데요.

이번엔 모든 과정을 우리나라 연구진이 해냈습니다.

[질문2]지난해 10월 1차 때 실패를 했잖아요. 무엇을 보완해서 성공을 한 건가요?

네, 누리호 1차 발사 때는 발사체가 목표 궤도인 700km까지는 갔습니다.

3단 산화제 탱크의 균열로 산화제가 새어 나가며 실패했는데요.

이번 발사 땐 산화제가 더 빠져나가지 않도록 헬륨탱크의 하부 고정부를 강화시켜 보완했습니다.

지난주엔 2차 발사가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센서 신호 이상으로 연기됐었죠.

독자 개발이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부품을 다시 가져오느라 시간과 비용을 더 들이지 않고 신속하게 부품을 교체해 발사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3]안에 부품이 37만 개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안될텐데, 그 중에 연구진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면 어떤걸까요?

'아파트 17층 크기 발사체를 하늘로 밀어 쏜다' 상상을 해보겠습니다.

엄청난 괴력과 부품들이 필요한데요.

누리호는 영하 183도의 극저온 액체산소와 3000도 이상의 화염을 견뎌야하는 발사체입니다.

말씀대로 37만 개 부품 중 하나의 오차도 용납 안 됩니다.

누리호 개발 때 가장 연구진을 괴롭힌 건 누리호의 심장격인 75톤급 엔진의 '불안정 연소'였다고 합니다.

설계를 12번 바꿔서 184차례, 1만 8천 초의 연소시험을 한 뒤 해법을 찾았습니다.

75톤급 엔진 4개를 한몸처럼 묶어서 300t의 추력을 내는 클러스터링 기술도 우리 연구진이 어렵게 구현해 냈습니다.

[질문4] 독자개발한 발사체 장점으로 언제든 우리 땅에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거죠?

네 그렇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위성 하나를 쏘더라도 남의 손에 의지해 쏘는 것과 직접 실어나르는 능력을 갖는 건 천지 차이"라고 했는데요.

해외 발사체에 의존할 필요 없이 비용을 내지 않고 우리가 원할 때 미세먼지 측정 등 다양한 역할의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겁니다.

[질문5]전세계 선진국들이 우주 개발에 달려들고 있는데요. 우리 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온 겁니까?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발사체 발사국을 뜻하는 '스페이스클럽'에 이미 가입했는데요.

우리나라는 11번째 가입국입니다.

인류가 1957년 최초 인공위성을 우주에 보낸지 65년만에 우리도 성공한 건데요

러시아와 미국, 유럽과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1t 넘는 실용 위성을 쏠 수 있는 나라가 됐습니다.

또 12년간 2조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누리호 발사엔 국내 300여 기업이 참여했는데요.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지만 이번 발사를 기점으로 미국처럼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개발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질문6]이제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할 누리호 다음 개발은 뭔가요?

당장 오는 8월, 국내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 내년 발사를 목표로 한 누리호 3호기는 현재 조립 중인데요.

2027년까지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을 실은 누리호를 4차례 더 추가 발사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조현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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