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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약사와 화상상담 ‘약 자판기’ 생긴다…약사들, 전면거부
2022-06-21 20:04 사회

[앵커]
정부가 '약 자판기'를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허용했습니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늦은 밤에도 약을 살 수 있습니다.

약사들이 전면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스크린과 카드 투입구, 제품이 나오는 곳까지.

일반 자판기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일반의약품 화상판매기, 일명 '약 자판기'입니다.

자판기에 설치된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약사가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보고 약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현장음]
"(머리가 아파서요) 콕콕 찌르듯이 아픕니까, 아니면 묵직하게 통증이 있습니까? 화면에 약이 표시될 텐데요. 이 약은 액상 성분 진통제입니다. 필요시 한 알씩…"

정부가 어제 약국이 아닌 곳에서 약사가 약은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법을 2년간 유예하면서,

개발됐음에도 10년 가량 상용화되지 못했던 약 자판기가 설치 가능해진 겁니다.

약국 앞에만 자판기를 설치하는 게 허용 조건이지만, 심야시간과 공휴일 등 약국이 문을 닫는 시간에 일반의약품을 살 수 있는 살 수 있습니다.

자판기에서는 해열 진통제, 진경제 등 11개 약효군에 해당하는 약을 살 수 있어, 편의점 상비약보다 종류가 더 다양합니다.

[손예랑 / 경남 창원시]
"편의점에서도 사봤었는데 약에 대한 지식이 일반인들이 약사에 비해 떨어질테니 솔루션을 받아서 약을 살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

하지만 약사들은 대면 판매 원칙을 훼손한다면서 하나의 자판기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양연 / 대한약사회 부회장]
"청소년이 손쉽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 장치이다보니까 국민들의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가 될 수 있고. "

정부는 약사회 설득을 통해 3달 간 약국 10곳에서 시범 운영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강승희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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