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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난 5년간 바보 같은 짓”…925억 일감 ‘수혈’
2022-06-22 19:25 정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탈 원전 정책에 대해, "지난 5년 간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원전 업체 방문 현장에서 나온 말입니다.

정부도 이에 맞춰 '원전업계 살리기' 긴급 처방을 내놨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원전 설비 업체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한쪽에 5년째 보관 중인 신한울 3, 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소재는 물론 텅 빈 공장 안 놀고 있는 기자재를 보며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원전산업 협력업체 현장방문]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이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지금 원전 업계는 "탈원전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라며 "철철 넘칠 정도로 지원해줘야 살까 말까 한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매출과 수출 모두 곤두박질쳤고 인력도 현장을 많이 떠났습니다.

정부는 당장 인공호흡이 필요하다 보고 부품 비축과 설계 명목으로 올해 925억 원 상당 긴급 발주를 추진합니다.

또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해 2025년까지 1조 원 이상 신규 발주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때까지 문 안 닫고 버틸 수 있게 3,8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합니다.

고사 직전인 업체들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지만 한시가 급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원전 부품 제조업체 관계자]
"하반기인데 한수원 입찰이 없거든요. 지금 견적 작성하는 것은 빠르면 2024년. 그 물량도 빨라야 2024년이거든요.

2023년은 제가 보니까 굶어요, 없어. 만약 (발주한다면) 빠른 시간내에 집행을 해줘야 합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원전 수출을 위해 다음 주 체코와 폴란드로 날아가고 이달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역시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원전 세일즈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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