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골 어르신들 찾아…“월 수익 500만 원” 태양광 사기
[채널A] 2022-06-22 19:52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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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을 돌아다니며 시골 노인들에게 태양광 사기를 벌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달마다 수백만 원씩 수익을 준다고 속인 뒤 계약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의 조용한 농촌 마을.

주민 70대 김모 씨는 지난해 7월 태양광업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모 씨 / 피해자]
"땅이나 축사나 건물이 있으면 태양광을 하면 수익률이 좋으니까, 위치가 괜찮은 것 같다면서 현지 답사하러 내려와서는 계약을 하자…."

마침 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놀리고 있던 터라 계약서를 쓰고, 26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월 500만 원의 수익이 난다는 설명은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착공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지난 1월 잠적해버렸습니다.

[김모 씨 / 피해자]
"나이도 있고 하니까. 이거 하면 노후엔 (달마다) 400만, 500만 원이면 걱정 없이 살겠다… 꿈이 컸어요. 실망도 크고."

이 업체에 사기를 당한 어르신들은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것만 70여 명.

대부분 지리산 주변과 남해안 일대에 사는 60~70대였습니다.

피해금액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수법은 똑같았습니다.

[이모 씨 / 피해자 가족]
"자잿값이 올라서 늦게 되겠다, 기다려 달라, 코로나 때문에 직원들이 아프다, 이런저런 핑계를 계속 댔어요."

경찰은 업체가 상호를 바꿔가며 범행을 이어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주 사무실 3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인근 상인]
"어느 때는 저녁에 왔다 가는 경우도 있고. (인적이) 드문드문해요."

경찰은 업체 대표와 직원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준공계약 기간이 남아있어 고소를 못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이락균
영상편집 : 김문영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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