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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판문점 채널 살아있었다…文 발언 사실 아냐”
2022-06-24 19:04 정치

[앵커]
또 다른 논란은 이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이대준 씨의 북한 표류 사실을 보고받고도 왜 구출 지시를 내리지 않았냐는 거죠.

당시 문 대통령은 “남북간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다”며, 소통 창구가 없어 구조 협력을 못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국방부에 확인해보니, "당시 유엔사 판문점 채널이 살아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 씨 사망 6일 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군사통신선의 재가동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2020년 9월 28일)]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는 현실입니다. 연락과 소통이 이루어져야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나 돌발적인 사건 사고를 막을 수 있고…”

남북 군 통신선이 단절돼 이대준 씨 구조 협력에 한계가 있었다는 취지였습니다.

국민의힘 진상조사 TF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국방부가 확인해준 가용 대북 채널은 유엔사가 관리하는 판문점 채널입니다."

그러면서 이대준 씨 생존이 확인된 시점부터 사망할 때까지 6시간 동안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구조지시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폐지했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폭파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유엔군사령부가 관리하는 판문점 직통전화가 가동 중이었고, 국정원과 통일전선부간 비공식 핫라인도 남아 있었습니다.

실제 사건 발생 다음 날 우리 군은 유엔사를 통해 북한에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통지문을 보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 통지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당시 남북 간의 통신선은 단절 상태가 팩트"라며 "유엔사가 어떻게 '우리 정부'의 채널"이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상 첩보가 의미 있는 사실로 확인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데 불행하게도 그 확인 과정에서 피격사건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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