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백마고지 무명용사의 숟가락…주인 찾을 때까지 보존
2022-06-24 19:48 문화

[앵커]
내일은 6.25입니다.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 바로 백마고지인데요.

이름 모를 용사들의 마지막 모습을 기리기 위해 발굴된 유품들을 보존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와 보실까요.

[리포트]
열흘간 7번 주인이 바뀌었던 격전지.

백마고지는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현장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방부가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굴 작업을 하면서 처절한 전투 상황은 그대로 확인됐습니다.

사격 자세로 쓰러진 병사를 비롯해 화염병으로 쓰인 당시 음료수병이 발굴된 것도 바로 백마고지였습니다.

[배기성 하사 / 공병대대 분대장](국방부 유튜브)
"개인 호에서 7개의 수류탄이 발견됨으로써 백마고지가 얼마나 치열한 전투의 현장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대검에는 흙이 가득 묻어있고 부식된 철모에는 아슬아슬 붙어있는 사단 마크가 보입니다.

숟가락에 깊게 패인 자국은 유족을 찾는 작은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이재성 /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사]
"사용 흔적이라든지 이런 것은 마지막까지 사용하고 돌아가신 분께서 가지고 있던 습관을 파악할 수 있고, 누구의 것인지 보여줄 수 있는 표시가 될 수 있어서"

철모, 수통, 숟가락 등 368점의 유품들은 오늘부터 과학적인 보존처리에 들어갑니다.

먼저 X-레이, CT 등 관찰을 통해 유품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흙과 이물질 제거하고 부식이 심한 유품에 약품을 발라 안정시킵니다.

더 이상 훼손이 생기지 않도록 접합과 강화 처리까지 해야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올해 12월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천종석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