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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호우…임진강 상류 댐 무단 방류하나 ‘초긴장’
2022-06-29 19:13 뉴스A

[앵커]
중부지방엔 조금 전인 7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밤 많은 비가 예고돼 있는데요.

저희 현장 기자가 북한 접경지역인 임진강 근처에 가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 북한이 혹시라도 상류 댐을 무단 방류할 까봐 긴장하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정근 기자, 지금 비가 많이 오나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도 연천군의 군남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조금 전까지도 강한 비가 쏟아져 내렸지만,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재 군남댐의 수위는 29.98미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계수위인 40m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지역에 모레 새벽까지 최대 2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군남댐은 현재 수문 13개를 모두 열어놓고, 초당 3500톤 정도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북한이 임진강 상류 댐을 방류할 경우,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우려도 있습니다.

군남댐 상류에는 북한의 황강댐이 있는데, 그곳의 저수량은 군남댐보다 5배 정도 많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9월 아무런 통보없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임진강 상류에서 야영을 하던 우리 국민 6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수십년을 거주한 주민들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자아 / 인근 주민]
"불안해서 잠을 못 자요. 북한에서 댐을 연다든가 뭐 그러면 이쪽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대비를 할 거 같은데, 진짜 한숨만 나올 뿐이죠."

정부는 북한에 상류 댐을 방류하기 전 사전 통보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틀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도 최근 북한 황해도와 함경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이곳 경기 북부뿐만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내륙지역에도 오후 7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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