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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물가 상승에 폭죽 공급난…축포 없는 국경일
2022-07-05 19:28 뉴스A

[앵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이 미국 현지에서 독립기념일 연휴가 우울한 또 다른 이유를 전해왔는데요.

기념일의 상징인 불꽃놀이에 코로나가 창궐했던 작년보다 인파가 더 줄었다고 합니다.

바로 물가난과 경기침체 때문입니다.

미국인들의 우울한 연휴, 유 특파원과 함께 보시죠.

[기자]
총기 난사 소식이 전해져도 해마다 독립기념일에 열리던 불꽃놀이는 예정대로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세 속에 열렸던 작년 행사보다 인파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반복되는 총기 참사에 시민들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제프 / 워싱턴 관광객]
"정말 끔찍한 사건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폭력 행위가 전국적으로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잖아요."

해마다 미 전역에선 이렇게 불꽃놀이를 벌이며 축제처럼 즐겨온 독립기념일이지만, 올해는 끝을 모르는 물가 상승에 대규모 총격 사건까지 벌어져 마냥 웃을 순 없게 됐습니다.

불꽃놀이를 포기한 도시도 생겨났습니다.

피닉스는 공급망 문제로 화약을 확보하지 못했고, 새크라멘토와 오션시티 등은 인력 부족으로 행사를 취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육류 등 치솟는 식재료 값에 독립기념일 전통인 바비큐 파티도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현장음]
"과자들도 비싸고, 음료도 좀 가격이 나갑니다. 계란은 더 비싸고요."

전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53.6% 올라 연휴 기간 운전자들의 발걸음도 무거웠습니다.

길어지는 인력난에 공항에선 대규모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고,

[메건 / 공항 이용객]
"비행기를 꽤 자주 타는데 이런 일은 본 적이 없어요."

주택 임대료까지 치솟아, 향후 두 달 안에 460만 명이 퇴거나 압류로 집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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