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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뒤 폭염…“9월까지 끈적한 더위”
2022-08-03 19:15 사회

[앵커]
이렇듯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푹푹 찌는 찜통 더위는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비가 내려도 열이 식지 않아 열대야가 계속되는건데요.

그 이유를 권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시민들이 그늘에 모여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더위를 식히려 총출동했습니다.

비가 내려도 열기가 식기는커녕 습기찬 폭염이 계속되지만 좀처럼 익숙해지는 날씨가 아닙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 속 가정집 습도계는 94%를 기록했고, 전자시계 위로는 '수영장'표시가 나타납니다.

"물속에 있는 것 같다", "공기를 짤 수 있다면 물이 한 바가지는 나올 것"이라는 글도 줄줄이 올라왔습니다.

여름엔 보통 실제 기온과 체감기온의 차이는 1도 정도입니다.

하지만 서울 지역만 해도 오늘까지 나흘 연속 실제 온도와 체감온도 차이가 3도 이상 벌어졌습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이 때부터 습도가 급격히 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로 열대 해상에 있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그 결과 비가 내려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6월 끝자락부터 관측됐습니다.

[박정민 / 기상청 홍보관]
"적도 부근 열대 해상에 뜨겁고 많은 수증기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 공기들이 우리나라에 수송되는 역할을 했고. 기압계패턴에 의해서."

가뜩이나 높은 체감온도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겹치면서, 불쾌지수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까지도 비가 잦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때문에 비가 내려도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는 현상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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