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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진료기관’ 가보니…“검사 안 해요” “처방 안 돼요”
2022-08-04 19:30 뉴스A

[앵커]
방역당국은 코로나 검사와 진료, 처방까지 가능한 동네병원을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하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독감처럼 일상 속에서 관리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그런데 이 병원들을 찾아가보니 검사도, 대면진료도, 처방도 안 된다는 곳이 허다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택치료 모니터링을 없애면서 확대한 것이 원스톱진료기관입니다.

코로나 검사와 진료, 처방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인데, 전국에 9,300여 개 있습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어제)]
"증상이 있는 분들은 신속하게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이 공개한 원스톱진료기관을 찾아가봤습니다.

코로나 진료는 물론, 검사도 하지 않는다며 돌려보냅니다.

[A 가정의학과]
"코로나 검사 안 해요. 약국에 가셔서 진단키트 사서 검사해보시고 이상 있으시면 보건소로 가세요."

대면진료가 가능하다는 표기와는 달리,
안 된다고 잘라 말하기도 합니다.

[B 가정의학과]
"우리 병원이 뜨긴 하는데, 확진자 대면 진료가 검사는 어쩔 수 없지만 (진료는) 비대면으로 해야 한대요."

[C 외과]
"저희가 중간에 변경됐다가 이런 게 있어가지고, 저희도 원래는 (대면 진료) 안 돼요."

먹는 치료제를 처방해주는 곳을 찾기는 더 어렵습니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30곳의 원스톱진료기관 중 9곳은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이 안 된다고 말합니다.

[D 정형외과]
"근처에 약이 없어서 저희가 처방 자체를 아예 현재는 안 하고 있어요."

[F 산부인과의원]
"팍스로비드를 처방해 주는 다른 병원으로 한번 해보시죠."

병·의원들이 가산 수가를 지급하는 원스톱진료기관을 신청했지만, 동선 분리 등의 문제로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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