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탐사선이 힘차게 우주로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달입니다.
탐사선 이름은 국민 공모로 정해진 다누리, 달을 마음껏 누리고 오라는 뜻인데요,
달을 우리 손으로 탐사한다, 꿈같은 일이죠.
아직 긴 여정이 남았지만, 일단 오늘 발사, 첫 교신, 1차 궤도 진입까지는 무사히 마쳤습니다.
달 궤도에 안착하면 세계 ７번째 달 탐사국이 됩니다.
우리 발사체 누리호에 이어 우주강국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모습, 이민준 기자가 시작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발사대]
"5, 4, 3, 2, 1, 0 점화"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굉음과 함께 하늘로 솟구칩니다.
여기에는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실려 있습니다.
기지 한쪽에서 발사를 지켜보던 과기정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는 숨죽일 뿐입니다.
팰컨9은 2분 뒤 발사체 1단을 분리하고, 이륙 3분 뒤에는 다누리를 보호하는 덮개가 떨어져 나갑니다.
이륙 40분인 오전 8시 48분, 다누리는 고도 703km 지점에 도착해 완전히 분리됐습니다.
이역만리에서 지켜보던 한국 관제소 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도 이제야 손뼉 치며 환호합니다.
오전 9시 40분쯤 호주 NASA센터와 첫 교신에 성공했고, 다누리 내의 컴퓨터와 통신 모두 정상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태석 / 과기정통부 1차관]
"(다누리가) 오전 8시 48분경 발사체와 정상적으로 분리되었으며, 달을 향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본궤도에 오른 다누리호는 달을 향해 5개월간 여정에 돌입합니다.
12월 말에는 목표궤도인 달 상공 100km 궤도에 안착해 본격적인 탐사 임무에 나섭니다.
여기까지 성공하면, 한국도 달에 탐사선을 보낸 세계 7번째 나라이자 우주 강국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궤도 진입 직후 "다누리호는 신자원강국과 우주경제시대를 앞당길 선발대"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기자단, 채희재
영상편집 : 차태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