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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8만 명 피서 온 하이난성 전격 봉쇄…‘아수라장’
2022-08-08 19:45 뉴스A

[앵커]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중국 당국이 이번에는 여름 휴가지 하이난을 전격 봉쇄했습니다.

피서객 8만 명의 발이 묶였고, 폐쇄된 공항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항이 관광객과 보안요원들로 뒤섞여 아수라장입니다.

한켠에 줄지어 누웠고, 거칠게 항의하는 관광객도 보입니다.

[현장음]
"집에 보내줘. 집에 보내줘. 우리 모두 집에 가고 싶다."

"오늘 비행편은 반드시 떠야 해! 왜 날지 못하게 해!"

"우리 아이, 노인은 어떻게 해요?"

중국 남부 대표 휴양지인 하이난성에 전격 봉쇄가 내려진 건 그제 아침.

8만 명 넘는 관광객들이 강제로 발이 묶였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코로나 확진자는 거의 천 명에 달합니다.

하루 200편 넘는 항공편이 출발하던 싼야 공항 활주로는 굳게 닫혔고, 대중교통과 대형 쇼핑몰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당국은 어제부터 하이난성 주민 1천만 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 10여 명은 방역조치와 의료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난성 교민]
"심한 동네는 문도 못 나가게 하고, 지금 젠캉마(건강코드) 빨간 색은 못나가게 하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움직이고 못 나가게 하거든요."

당국은 호텔 투숙객에게 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주겠다고 급히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호텔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어 바가지를 쓰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관광객]
"(호텔 측에서) 반값 통지도 없습니다. 매일 수천 위안이 필요하고 이방에서도 가격은 내리지 않습니다."

고위험 지역에 있는 관광객은 일주일 동안 5번의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이난을 떠날 수 있습니다.

항공편 정상화 시점도 알 수 없어 관광객들은 상하이 집단봉쇄 사태를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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