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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다 담은 휴대전화 훔쳐 2천만 원 털어갔다
2022-08-09 19:39 뉴스A

[앵커]
다른사람 휴대전화를 훔쳐 2천만 원이나 되는 거액을 인출한 1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사진첩에 있던 신분증, 메모해놓은 계좌번호를 이용했다니, 휴대전화에 남겨놓은 개인정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모텔 안내실에 손을 집어넣더니 무언가를 꺼냅니다.

주인이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훔치는 모습입니다.

피해자는 며칠이 지나서야 통장에서 거액이 인출된 걸 알았습니다.

[휴대전화 도난 피해자]
"(통장에) 돈이 삼만 몇천 원밖에 없고 다 빼 갔어요. 한 구백몇십만 원 있었는데 다 빼갔어요."

휴대전화 사진첩에 남아있던 신분증 사진이 화근이었습니다.

범인은 신분증만 있으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 계좌를 개설한 뒤 지인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회사 사무실에서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또 다른 피해자는 은행계좌 비밀번호를 메모장에 적어 놓았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A군은 이 같은 수법으로 휴대전화 석 대를 훔쳐 모두 40차례에 걸쳐 2천만 원 넘는 돈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50~60대로, 이들은 휴대전화만 도둑맞은 줄로만 알았고, 현금이 사라진 건 뒤늦게 은행 업무를 보면서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고등학교를 중퇴한 A군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남진 / 통영경찰서 수사과장]
"즉시 신고가 안 됐기 때문에 (범인이) 휴대폰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휴대폰 등에는 비밀번호나 주민등록증 등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마시고…"

법원은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송금받은 지인 등을 상대로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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