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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홍보물에 日 신칸센?…철도공단 늑장 사과
2022-08-16 19:33 뉴스A

[앵커]
국가 철도공단이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우리 철도 역사를 알리는 홍보물을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철도 시설을 건설하고 관리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국가철도공단이 광복절을 맞아 만든 홍보물입니다.

그런데 태극기와 무궁화와 함께 KTX 등 우리나라 철도가 아닌 일본의 고속철도인 신칸센이 등장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약탈의 수단에서 근대화의 상징이 된 철도이야기"라는 글귀와도 맞지 않습니다.

누리꾼들로부터 문제가 제기 됐지만 공단 측은 11시간이 지나서 홍보물을 삭제하고 재발 방지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올리는 등 뒷북 대응으로 논란을 키웠습니다.

공단 측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외부용역업체의 실수였다"며 "휴일이어서 대처가 늦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보훈단체들은 특히 광복절에 공공기관이 신칸센 사진을 사용해 우리 역사를 알리려 한 것은 기획 단계부터 대처가 안일했다며 비판했습니다.

[김재영 / 광복회 홍보부장]
"관계기관의 역사의식 부재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고요, 무의식 속의 친일잔재가 아직도 여전하다는 것은 심히 우려됩니다."

공단 측이 사용한 신칸센 사진의 원본은 일본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운영 업체인 일본 JR도카이 측이 홍보에 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사진입니다.

공단의 사과문 발표에도 싸늘한 여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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