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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반경 2km 내 ‘깡통전세’ 아파트 500개 경매
2022-08-19 19:37 사회

[앵커]  
인천 미추홀구에 나홀로 아파트들이 무더기로 경매로 넘어가 세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인천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것만 일대에 깡통전세, 500세대가 넘습니다.

백승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곳곳에 나홀로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는 인천 미추홀구.

이 일대에서 줄줄이 경매에 넘어간 '깡통전세' 아파트 건물이, 최소 17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세대수만 511세대에 이릅니다.

[피해 세입자]
"정말 뒤통수 맞은 느낌? 8년 동안 별 이상이 없다가 이 근래 그게 갑자기 터지니까 당황스럽고 이게 뭐지?"

전체 세대의 절반 이상이 경매에 넘어간 아파트도 6곳에 이릅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깡통전세' 아파트의 특징은 서로 가까운 곳에 지어졌다는 것.

한블럭 안에 지어졌거나,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데, 17곳이 반경 2km 안에 모여있습니다.

인근 주민 수백 명이 '깡통전세' 피해로 수개월째 밤잠을 설치고 있는 겁니다. 

[피해 세입자]
"3월에 (경매) 통고장이 오고…지금도 잠은 제대로 못 자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화가 나고. 부동산 쪽에서 답변도 없고 연락도 없고…."

집주인과 연락마저 끊기면서 세입자들이 믿을 곳은 경찰 수사뿐.

인천 미추홀에서 세입자들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만 100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피해 세입자]
"(집주인이 연락을) 안 받아요. 해도 안 받고. 감옥에 가는 건 좋아요. 가면 저희들은요? 돈은 어차피 못 받는데…어차피 나가야 하는 거고 빈털터리로 나가야 하는 건데."

피해규모가 커지자 경찰은 사건을 인천 미추홀서에서 상급청인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로 넘겨 집중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김명철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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