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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6·25는 北 훈련일”…1억 쓰고 공개 못 한 국립중앙도서관
2022-09-20 09:55 정치



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 2020년 세금을 1억원을 들여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에서 6·25 전쟁을 '북한군 훈련일'이라고 해석한 부분이 논란이 돼 지금껏 공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중앙도서관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북한노획문서군 활용 콘텐츠'에 따르면, '철원 부대의 전술훈련 비밀 명령서'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북한군의 훈련 계획표를 보여주며 '해석자의 시각에 따라 6월 25일은 남침일이 될 수도 있고, 북한군의 훈련일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6월 25일이 북한군의 남침일이 아닌 훈련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또 '전대미문의 생지옥에 빠졌던 서울시민'이라는 영상에서는 남한 정부가 서울을 탈환한 이후 북한에 협력한 세력을 대량 검거했고, 총살 등으로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조선노동당의 문서를 그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립중앙도서관은 1억 원 이상의 세금을 투입해 영상콘텐츠 20건, 카드뉴스 30건을 제작했지만 정치적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자문의견을 받고 지금까지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승수 의원은 "6월 25일이 북한군 훈련일 가운데 한 날일 수 있다는 콘텐츠는 명백한 역사왜곡 시도"라며 "국비 사업으로 터무니없는 역사왜곡 시도가 일어난 것에 대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공개 여부를 포함해 활용 계획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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