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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미친 짓 했다”
2022-09-21 19:08 사회

[앵커]
신당역 스토킹 보복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이 검찰에 넘겨지면서 마스크를 벗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미친 짓을 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범행은 치밀했고 악랄했습니다.

오늘 수사 내용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가졌던 많은 의문들이 풀렸는데요.

전주환의 목소리부터 직접 들어보시죠.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서를 나서는 전주환.

범행 당시 양면 점퍼를 입었는데, 오늘은 노란색을 안쪽으로 회색을 바깥으로 내어 입었습니다.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이틀 전 경찰의 신상정보공개 결정에 따라 얼굴이 공개된 전주환은, 마스크를 벗어도 되겠느냐는 경찰의 요청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서를 나서 검찰로 이송되기 직전 취재진 앞에 걸음을 멈춘 전주환.

계획 범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다가,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죄송하다, 미친짓을 했다며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전주환 / 피의자]
"(작년 10월부터 범행 계획한 것 맞습니까?) …. (피해자 스토킹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인정하시나요?) 굉장히 죄송합니다. (죄송하단 말 말고 할 말 없습니까?)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습니다. (보복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질문에는, 고개까지 저어가며 적극적으로 답했습니다.

[전주환 / 피의자]
"(재판 출석하려고 했던 거 맞으세요?) 그건 맞습니다. (범행 후 도주하려던 거 맞습니까?) 그건 아닙니다."

전주환의 이런 선택적 답변은 향후 재판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본인이 재판에서 불리한 상황은 모두 부인하거나 대답을 회피한 것이고, 진정한 반성보다는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불리함과 유리함을 계산하는 모습으로 평가됩니다."

경찰은 전주환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사 4명을 투입한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최대 20일 동안 보강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와 계획 경위를 면밀히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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