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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강성 지지층 “노웅래 사퇴” / 국민의힘 ‘옥신각신’ / 국회의 품격은 어디에?
2022-09-21 19:28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누군가 사퇴 압력을 받고 있나보죠?

민주당 노웅래 의원입니다.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장도 맡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원장 사퇴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바로 이 보고서 때문인데요.

지난 7월에 민주연구원이 낸 6.1 지방선거 평가 보고서입니다.

Q. 밑줄 친 저 부분 때문인가요? "검수완박, 위장탈당 등 집토끼 중심의 전략만 고수했다"

일부 강성 당원들 입맛에 맞는 정책만 쓴 게 패배 원인이라는 분석도 불만이고요.

이 부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재명-송영길 공천'이 패배 원인이라는 거요.

이 대표 지지자들 SNS에는 노 의원 비판 포스터가 줄줄이 등장했습니다.



또 당원게시판에는 "선거 패배를 이재명 대표 책임으로 돌리는 리포트를 썼다"며 "해당행위"라는 성토가 올라왔고

그런 '해당행위'를 방관했다며 노 원장의 사퇴요구가 줄을 이었습니다.

Q. 노 의원 전화번호까지 공개가 됐나 보네요.

네. 항의 전화를 하자며 격앙된 분위기도 느껴지는데요.

당내에서는 노 원장이 내년 5월까지인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에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국민의힘 '옥신각신' 오늘은 뭡니까?

이준석 전 대표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각종 가처분 신청을 내놓았잖아요.

국민의힘이 담당 재판부를 바꿔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Q. 지난 번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인 재판부에 배당이 됐다죠. 교체를 요청하고 싶은 마음은 알 것 같은데, 내세운 명분은 뭔가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남부지법 제51민사부가 모든 사건을 담당하는게 불공정하다는 것과, 해당 재판장이 사건 당사자인 전주혜 비대위원과 서울대 법대 동기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Q. 서울대 법대 동기라 친분이 있다면 오히려 전 위원, 지금 비대위에게 유리한 거 아닌가요?

이준석 전 대표도 그 점을 지적했는데요.

 

"그런 신청이라면 해도 제가 해야하지 않겠냐"며 "지연전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잡기 할 시간에 물가와 환율을 잡았으면 상황이 나았을 것"이라고 비꼬았는데요.

오늘 법원은 국민의힘의 재판부 변경 신청을 거부했습니다.

Q. 이 전 대표나 비대위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네요.

옥신각신 기싸움도 밀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두 번 진다고 생각하는 건 사실 어떻게 극복할 수 없는 손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들은 그거를 판단 받는 것 자체를 좀 두려워 할 것이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정치적 문제를 사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재판부가) 인용을 안 하는 것이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켜보는 국민들은 피곤하기도 합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국회의 품격, 여랑야랑이 자주 지적하는 주제죠.

네, 사흘째 대정부질문이 진행 중이죠.

질의하는 의원들은 주목을 받기 위해 나름 여러 노력을 하는데요.

오늘은 장바구니도 등장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제가 장바구니 들고 왔습니다.이 안에 보면 시금치가 들어가 있고 또 배추가 들어가 있거든요.
소비자 물가 매우 치솟고 있는 것에 대해서 체감하고 있는지 제가 일부러 들고 왔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늘)]
"저 역시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하루빨리 장바구니 물가 좀 안정시켜야겠다."

Q. 가끔은 내용보다는 눈길만 끌려고 해서 문제기도 하죠.

질의하지 않는 의원들은 대정부질문 동안 뭘 하고 있을까요?

[권영세 / 통일부 장관 (어제)]
"소극적인 제안이 아니라…"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결국 모든 조문의 말하자면 큰 의미의 조문을 하기 위해서…"

Q. 저렇게 안 들으니 남이 한 질문 재탕 삼탕 하는 거죠.

그나마 저분들은 회의장에 앉아있기라도 하죠.

대정부질문 한창인데 의원석은 왠지 좀 허전합니다.

하필, 이럴 때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김영주 / 국회부의장(오늘)]
"의원 여러분 지금 귀빈 방청석에서 노르웨이 보건복지부 일행이 본회의를 방청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사람들 보여주면서 / 김영주는 소리만) 대한민국 국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노르웨이 귀빈들은 텅 빈 국회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의원들 스스로 국회의 품격을 찾기 바랍니다. (품격찾기)

Q. 대정부질문만 하면 싸우거나 졸거나 딴 일 하니 차라리 하지 말자 무용론까지 나오는데 그럴 순 없겠죠. 각성 좀 하면 좋겠네요.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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