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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못 가 구급차서 출산…올해 상반기 97건
2022-09-22 14:38 사회

 사진 출처: 소방청

올해 상반기 산모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119구급차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97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2019년부터 중증응급환자와 임산부를 전담으로 하는 특별구급대를 편성해 우선 출동시키고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6월 구급차에서 출산한 건수는 97건이었습니다. 특히 이 중 열이 나는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확진된 산모가 출산한 사례는 17건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했습니다. 이 경우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출발해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평균 시간은 1시간 43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광주 북구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38주 임산부가 진통을 느껴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근처 대학병원에는 확진된 임산부를 위한 격리실이 없어 이송할 수 없었습니다. 진통 간격이 2분 내로 빨라지며 분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결국 산모는 구급차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당시 구급대원들은 모두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 등 전문 구급대원이었고 산모 쇼크 응급처치나 신생아 체온 유지 등의 응급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코로나19 확진이나 감염이 의심되는 임산부는 물론 농어촌지역 등 분만의료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은 병원에 빠르게 가는 게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특별구급대를 확대 운영하고, 전문교육을 강화해 119구급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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