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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XX’ 지목한 대상은?
2022-09-22 19:14 정치

[앵커]
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대통령실 출입하는 조영민 기자와 함께 순방길 윤 대통령 발언 논란에 대해 조금 더 짚어보죠.

Q. 일단요,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종일 거셌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일단 논란이 된 발언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

Q. 그러면 윤 대통령이 언급한 당사자는 누가 되는 겁니까?

다시 설명을 드리면요.

앞선 녹취에서 저희가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을 잘 기억해주십시오.

민주당은 저 동그라미 안에 들어간 단어가 바이든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미 의회를 향해 욕설을 한거라는 주장입니다.

다만 대통령실 쪽의 말은 다릅니다.

○○○에 들어갈 말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 이라는 건데, 이럴 경우 비속어의 대상이 미 의회가 아니라 우리 국회, 야당인 민주당이 되는 겁니다.

다시 한번 들어볼까요

[윤석열 대통령]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

Q. 욕설의 대상이 누구냐에 대한 주장이 서로 다른 건데, 발언 맥락을 좀 설명할 수 있습니까?

이날 참석한 행사가 질병 관련 해외기구에 국가 별로 각자 기금 투자 규모를 밝히는 자리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1억불의 기금을 약속했는데, 민주당이 승인해주지 않아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창피해서 어떻게 하느냐 이런 취지로 한 발언이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60억 불을 공약한 바이든 대통령이 미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하면 챙피해서 어떻게 하느냐는 취지로 말했다는 주장입니다.

Q. 저런 비속어를 실제로 대통령이 쓰나요?

윤 대통령이 사적으로 편한 대화를 나눌 때 가끔 쓰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다만 발언이 나온 장소와 상황이 문제겠죠.

코 앞에서 카메라 기자가 버젓이 촬영하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에게서 이런 발언이 나온 걸 이해할 수 있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 비속어 사용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준비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겠죠.

Q.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요. 한일 회담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봤지만 한미 회담은 당연한 걸로 생각했거든요. 대통령실도 자신있어했고요.

순방을 떠나기 전 사전 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대통령실의 표현은 그야말로 명확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난 15일)]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에 있습니다.", "미국, 일본과는 일찌감치 양자 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 중", "양자 회담에 유엔총회 연설 이외에는 핵심적인 정상 외교 일정"

이 발언도 같은 날 나온 발언입니다.

Q. 48초 만날 거라고는 대통령실도 생각 못했던 거죠?

일단 대통령실은 '48초 만남'이란 것부터 동의하지 않습니다.

영국에서 한 번, 또 오늘 논란의 발언이 나왔던 행사장에서 한 번,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리셉션장에서 또 한 번 이렇게 3번에 걸쳐 만남을 가졌고 무엇보다 양 정상이 논의해야 할 주요 사안들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와 협상은 이미 양국 실무진이 다 진행한 상태였다며 만남의 시간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Q. 야당 주장대로 굴종 외교인 겁니까.

'굴종'이란 표현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통상적인 회담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두 정상이 48초간 대화를 나눈 행사, 원래 윤 대통령 일정에 없었지만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참석한 것이었습니다.

48초 환담 외에 행사 종료 뒤 제대로된 만남이 있을거라는 얘기도 현장에서 나왔지만 결국 환담이 전부였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애초 만들고 싶었던 한미 두 정상간의 만남의 모습이 이런 형식은 아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Q.한일 회담은 우여곡절 끝에 열렸어요. 그런데 회담 명칭도 양 쪽이 서로 다르고, 정상이 만났는데 영상도 없고, 기자도 안 들어갔다보죠?

사실 정말 극비처럼 진행된 것은 오히려 한미보다는 한일회담이었습니다.

만남은 성사됐지만, 한국 취재진들에겐 사전 공지도 되지 않았고 따라서 어떤 영상기록도 남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제공한 사진이 전부입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개하지 않기로 일본 측과 사전에 합의한 상태였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 중인 행사장을 찾아가는 모습이 일본 언론에게만 공개된 부분은 뒷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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