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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주요 도시 38곳서 “동원 반대”…공항엔 탈출 러시
2022-09-22 19:17 국제

[앵커]
"푸틴을 위해 죽을 수는 없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해 예비군 동원령까지 내리자 러시아는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러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항공권은 동이 났고, 주요도시에서는 반전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전쟁 반대! 전쟁 반대!"

모스크바 도심 한복판에 전쟁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경찰은 시민들과 대치합니다.

[모스크바 시위대]
"왜 체포해요? 당신은 러시아의 치욕입니다. 경찰 모욕이라고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30만 명 동원령을 선포한 어제만 주요도시 38곳에서 동시다발 반대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경찰은 13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모스크바 시위대]
"가장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고 있어요. 절대 그들에게 아이들의 목숨을 줄 수 없어요. 전쟁 반대!"

러시아의 반전단체는 "수많은 러시아인이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푸틴을 위해 죽을 필요는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징집을 피하려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러시아 탈출 방법'이나 '팔 부러뜨리는 법' 등 온라인에서 검색 횟수가 폭증했고,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등 모스크바에서 비자 없이 출국할 수 있는 항공편은 줄줄이 매진됐습니다.

티켓가격도 평소보다 최대 5배 치솟았습니다.

[율리아 / 러시아 시민(세르비아 입국)]
"저는 지금 여러분과 인터뷰를 하는데, 이 인터뷰를 정부가 볼 것이라는 점과 우리 국민에게도 무슨 일이 있을지 두렵습니다. 제발 누가 푸틴을 멈춰주세요."

러시아 당국은 채무 상환 유예로 동원 대상자들을 달랬지만 핀란드 등으로 육로 탈출을 시도하는 등 러시아 사회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일각에선 동원을 회피하기 위한 뇌물이 급격히 늘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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