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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귀금속·약물 검출…추석에 숨진 모녀 타살 정황
2022-09-22 19:57 사회

[앵커]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죠.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었는데, 타살 정황이 나왔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어머니와 고등학생 딸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2일.

어머니는 흉기 옆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딸은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중학생 아들이 발견했고 이웃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웃 주민]
"생활고지 뭐. 어렵게 살았어요. 남편과 이혼하고. (일) 있으면 다니고 없으면 놀고."

그런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타살 정황이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착용하고 있던 귀금속이 사라진 겁니다.

숨진 고등학생 딸의 휴대전화도 빌라 밖에 버려져 있다가 사건 며칠 뒤 발견됐습니다.

또 모녀와 아들에게서 같은 성분의 약물도 검출됐습니다.

문이 강제로 열린 흔적이 없었던 점 등을 미뤄 면식범에 의한 타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유가족도 타살 의심 정황이 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여러 명인데, 발견된 정황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혹한 현장을 처음 목격한 10대 아들은 경찰의 보호 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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