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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 논란에 與 “스토킹 하듯 해선 안 돼” 자제 촉구
2022-09-23 11:07 정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벌어진 '비속어' 논란 관련해 야당에 정쟁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3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국회 승인에 대한 우려를 사적인 혼잣말로 지나가면서 한 것"이라며 "저개발국가 질병퇴치 기금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자리에서 나와서 바이든이나 미국을 거론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이걸 내내 키워서 이야기하고 하는 게 정말 국익에 도움이 될지 숨고르기를 해야 한다"면서 "외국에 나가서 우리 정상외교에 강행군을 벌이는 국가원수, 대통령에게 그렇게 스토킹 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 부부 내외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을 둘러싼 외교 홀대 논란 등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자꾸 흠집 내기를 하는데, 영국 정부와 왕실의 초청을 받고 조문한 윤 대통령 내외가 잘못한 게 뭐 있느냐"며 "드레스코드 따라서 상복을 입었고. 조문록을 왼쪽에 쓴 게 우리 국격에 무슨 상관이냐"며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익을 고려한 여야의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활동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국가원수 지위에서 한국 전체를 대표해서 하는 활동"이라며 "정당 개인에서 볼 때 흡족하지 않더라도 국익 지키기 위한 활동이니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도 혼밥 문제부터 여러 가지 있었다. 대통령이 외교 활동을 하는 동안 국내정쟁 대상이 돼서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도록 서로가 생각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표현이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만약 우리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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