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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관 잇단 폭발에 유럽 가스값 10%↑…“고의 파괴 가능성”
2022-09-28 19:09 국제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전 세계가 고물가로 고통 받게 된 큰 이유, 다 아시죠. 우크라이나 전쟁 탓도 큽니다.

특히 러시아가 천연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공급을 끊어버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스관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폭발로 추정되는데, 서방 세계는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사보타주’ 정치적 파괴 공작이라는 거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바로 10% 뛰었습니다.

겨울 앞두고 전 세계 경제, 특히 물가가 걱정입니다.

먼저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바다에 거대한 흰색 원이 보입니다.

수면 아래에서 쉴 새 없이 거품이 치솟아오르는 겁니다.

직경만 1km에 달합니다.

러시아에서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한 곳과 노르트스트림1 두 곳에서 가스가 대규모로 누출됐습니다.

러시아가 정비를 이유로 가스관을 잠근 노르트스트림1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최종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노르트스트림2은 현재 가동되지 않는 상태지만 상당량 가스가 채워져 있습니다.

주변국 지진 관측소들은 누출 직전 대규모 폭발을 확인했습니다.

[비욘 룬드 / 스웨덴 지진전문가]
"(첫 폭발 뒤) 보른홀름섬 북동쪽서 더 큰 폭발을 감지했습니다. 지진으로 치면 규모 2.3이고, 의심의 여지 없이, 지진이 아니라 바닥 가까이서 발생한 폭발입니다."

하루 새 가스관 세 곳이 잇달아 망가진 이례적 상황에 인접국 정상들은 고의적 파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파괴공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이례적입니다.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3곳에서 누출이 있었어요."

전문가들은 유럽 가스 시장 혼란으로 이익을 얻는 국가가 누구인지 보면 배후는 러시아뿐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쟁 이후 이미 2.5배 급등한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누출 사고 소식에 한때 1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위기는 이제 기정사실이 됐고 유럽 국가의 경기 침체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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