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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료, 주택용 2배 이상 인상…제품값 오를라 우려도
2022-09-30 19:03 경제

[앵커]
기업들이 내는 전기요금은 산업용으로 따로 책정되는데요.

역시 오릅니다.

특히 전기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들이 큰 폭으로 오르는데요.

원가 오르면 제품 가격도 또 따라 올라가겠죠.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고심 끝에 칼을 댄 건 산업용 전기요금입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용량 사용자는 부담능력과 소비 효율화 효과 등을 고려하여 추가적인 조정을 하겠습니다."

산업용의 경우 계약자 숫자로 따지면 전체의 0.2%밖에 안 되지만 정작 전기 사용 비중은 55%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쓰는 만큼 요금도 더 부담하란 겁니다.

정부는 주택용 등은 kWh당 7.4원 올렸지만 대기업이 많이 쓰는 고압 B C 요금은 두 배가 넘는 16.6원을 올렸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kWh당 평균 15~30%가량 오른 셈인데 겨울엔 더 비싸집니다.

기업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전력 사용 1위는 삼성전자로 1조 7천여억 원을 요금으로 납부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8천6백여억 원, 현대제철은 6천7백여억 원을 전기 요금으로 냈습니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들입니다.

인상된 기준을 적용하면 기업별로 수백에서 수천억 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업 관계자]
"철강이나 반도체 같은 전력사용량이 커서 수백억 원대 부담이 가중되는데, 지금 고환율하고 원자재 폭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겹쳐지면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결국,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생산비용이 크게 오르면 소비자 가격에 전가를 하겠죠. 자기들이 생산하는. 그런 부분에서는 또 다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예상보다 높은 전기요금 인상에 산업계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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