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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막고 3만 명 집회…광화문 도로 마비
2022-10-03 19:14 사회

[앵커]
개천절인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빗줄기가 계속됐는데요.

도심에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뒤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3만 명이나 몰리면서 광화문 일대 큰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사람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듭니다.

서울 세종로 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집회 참석자들입니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뒤 서울 도심에서 열린 사실상 첫 대규모 집회에 3만 3천여 명이 모인 걸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주최 측은 친북 세력이 윤석열 정부의 혼란을 부추긴다며 비판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5300만 국민 여러분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겠습니까. 공산주의를 선택하겠습니까?"

같은 시각 종로 일대에선 전군구국동지연합회 등 다른 단체들도 집회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많은 인원이 차로 위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하면서 광화문 일대에선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세종대로와 태평로에선 한 때 차량 통행이 한 개 차로만 허용되고, 일부 구간은 좌회전과 유턴이 금지되면서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서 있어야 했습니다.

[박지원 / 경남 양산시]
"택시 잡는 것도 너무 힘들고… 버스를 한 번 탔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저희가 그냥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중이었어요."

[천소윤 / 경기 안산시]
"길을 가로막고 있으니까 지나다니기 불편해 가지고…. 차량이 통제되거나 제가 가려고 하던 길을 못가니까 좀 둘러가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금지구역인 광화문 광장 남쪽에 모여 광장을 향해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집회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이 전광판 철거를 요구했지만 주최 측은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집회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 지도 따져 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최혁철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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