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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역대급 감산…기름값 2주 뒤면 ‘껑충’
2022-10-06 19:36 경제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결국 다음 달부터 하루 2백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겨우 진정된 국내 기름값도 또 오를 수 있다는 암울한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오펙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2백만 배럴 씩 줄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입니다.

이로써 23개 국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천185만 배럴로 줄게 됩니다.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 입김이 작용한 겁니다.

[하이삼 알 가이스 / OPEC 사무총장]
"우리는 에너지 시장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안전, 그리고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 당 1667원으로 올 1월 이후 가장 낮은데요,

하지만 국제유가가 보통 2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이제 바닥을 찍고 성큼성큼 뛸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유 감산 소식에 시민들은 한풀 꺾인 기름값이 또 불 붙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박승순 / 서울 서초구]
"유가가 많이 비쌌는데, 좀 더 떨어지면 좋겠는데 벌써 감산한다는 게 (아쉽습니다)."

지금이라도 가득 주유를 하는 게 상책이란 반응도 나옵니다.

[유정균 / 경기 용인시]
"실제로 찍히는 금액이 적으니까 저는 항상 가득 넣거든요. 금액 차이가 확실히 느껴질 것 같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전략비축유 천만 배럴 추가 방출을 지시하면서, 어제 국제유가 상승률은 1% 대에 그친 상황.

하지만 이번 감축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두 달 연속 5%대로 상승률이 둔화됐던 소비자 물가가 또다시 들썩일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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