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고문으로 일했던 CJ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토부를 통해서 이 전 부총장 취업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죠.
국토부도 압수수색하면서, 노 전 실장 수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복합물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건 오늘 오후.
CJ대한통운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는 지난 2020년,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1년간 상근 고문으로 취업한 곳입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국토교통부 추천을 받아 고문으로 채용된 경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주로 국토부 퇴직 관료들이 채용되던 자리에 물류 관련 이력이 없는 이 전 총장이 추천되는데 구 여권 인사들의 외압 가능성을 의심하는 겁니다.
특히 노영민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의 취업 청탁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직 정치인의 고문직 겸직이 국토부 추천의 걸림돌이 되자 노 전 실장이 이 전 부총장에게 겸직이 가능하다고 문자로 알려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오늘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 관계자도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1년 간 이 전 부총장이 상근 고문직을 지내고 받아간 급여만 1억 원 상당.
노 전 실장은 자신이 국토부에 영향력을 미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노영민 전 실장 등 전 정부 청와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박희현
영상편집 : 구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