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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두 달 만에…포항, 집중호우로 11월 물난리
2022-11-23 19:23 사회

[앵커]
경북 동해안에 때 아닌 초겨울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곳곳에서 11월 역대 하루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특히 태풍 '힌남노'에 상처 입은 포항 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쉼없이 내리는 굵은 빗줄기 속에 골목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차량들은 흙탕물을 헤치며 지나갑니다.

[김태규 / 포항시 남구]
"물이 이만큼 찼어요. 순식간에 . 10분 안되지 싶어. 이 밑에까지 물이 다 찼어요. 저 뒤로 완전, 차도 못들어갔아요."

어제부터 오늘 새벽 사이 울진과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때아닌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 하루 경북 울진은 146.7㎜, 영덕은 108.4㎜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11월 역대 최다 일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상처가 컸던 포항 지역의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시내와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냉천 둑 일부가 장대비를 견디지 못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서철교 / 포항시 남구]
"이까지 물이 차서 아침에 새벽부터 닦아놓은거에요. 이거 다 흙이에요. 비만 오면 창문 내다보면서 구경만 하지. 우리가 몸으로 막을 수가 없잖아요."

힌남노때와 달리 하천이 범람하지 않아 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비만 오면 겁부터 납니다.

[김문웅 / 포항시 남구]
"한 2시간 동안 막 쏟아졌다니까. 이제는 비오면 겁이나. 전에는 안 그랬는데."

[박복순 / 포항시 남구]
"(힌남노때 차를) 여기 대놔서 다 잠겨버렸거든요. 폐차 시키고 중고차 또 사고. 길가에 대는 자체가 무서운 거죠."

지난 봄 산불로 몸살을 앓았던 경북 울진에선 산사태가 나 2차선 도로를 덮치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축사에서 50대 주민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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