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제 2 N번방 ‘엘’ 추정 남성 검거
2022-11-25 11:32 사회

 '제2 N번방 사건' 의 주범 '엘'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호주에서 검거되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제2 N번방 사건'의 주범 '엘'로 추정되는 남성이 호주에서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엘 성착취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20대 중반의 한국인 남성 A씨를 호주 경찰과의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20년 12월 말부터 올해 8월 15일까지 아동·청소년 9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도록 하고,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지난 2020년 3~5월 박사방 조주빈과 N번방 문형욱이 검거된 공백을 틈타 범행을 시작하고,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텔레그램 계정 여러개를 만들어 대화방을 수십 곳 오가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성착취 사진과 영상 1200여 개를 확보했습니다. 포렌식 등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해자는 9명 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달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그제 (23일) 호주 경찰과 협력해 시드니 교외에서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뒤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피해자를 유인하고 협박하거나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데 가담한 1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성착취물을 영리 목적으로 판매하거나, 유포·소지·시청한 10명 중 3명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A 씨를 국내로 송환할 방침입니다. 송환에 앞서 호주 경찰이 A 씨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하고 제작한 혐의로 기소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입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