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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만든 꿀알바 ‘로드 탁송’…새벽부터 긴 줄
2022-11-30 19:09 뉴스A

[앵커]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고수입 단기 아르바이트도 등장했습니다.

공장에서 만든 완성차를 각 지역 출고장으로 대신 몰고 가면 일당 16만 원을 벌 수 있는데요.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 새벽부터 주부부터 청년들까지 몰려들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도 뜨지 않은 새벽 5시 반.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카캐리어 운행이 모두 멈추자, 공장에서 출하장까지 직접 완성차를 몰고 가는 '로드 탁송'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들입니다.

[로드 탁송 희망자]
"정문 앞에 도착한 거는 (새벽) 4시 정도. 부모님께서 한번 해 보라고."

기아차는 매일 700명 정도를 탁송 기사로 임시 고용하고 있습니다.

일당은 16만 원, 점심도 구내식당에서 공짜로 줍니다.

운전면허만 있으면 멀게는 경북 경산부터, 전북 신태인, 전남 장성 등으로 하루 한 차례에서 많으면 3번 정도 지역 출고장에 차를 가져다 놓으면 됩니다.

돌아올 땐 기아차가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옵니다.

[로드 탁송 희망자]
"대기소(인력사무소)는 10%를 떼어요. 8시간에 대한 강도 높은 일하고, 여기 일하고는 다르죠. (편하니까). 오늘도 날씨 춥잖아요."

어제까진 선착순이었지만, 혼잡도를 고려해 오늘부턴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습니다.

[이미선 / 광주 광산구]
"(노동에) 비해서는 할 만해요. 일당을 많이 주니까. (오늘 일을 못하게 되면 약간 좀 서운할 것 같아요?) 서운해도 어쩔 수 없죠."

돈을 벌어 좋지만, 나라 경제가 걱정이라는 시민도 있습니다.

[이종선 / 로드 탁송 기사]
"괜찮은 알바냐고요? 알바로서는 할 만하죠. 그런데 나라의 경기를 봐서는 (파업이) 좀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일부 신차 구매자들은 "새 차를 받았는데 주행거리가 길어 중고차 같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보증 주행거리를 2천km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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