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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웃돈 주고 사료 받아”…운송거부 손배소 검토
2022-12-04 19:00 뉴스A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흔들린다지만 이걸 아직 체감 못 하는 업종도 분명 있습니다.

사료 같은 경우 중간에 며칠만 운송이 끊겨도 농민들은 가축을 굶길 위기에 처하는데요.

게다가 이제 와 풀린다고 그간 산업계가 입은 피해가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경제단체에서도 강경하게 나가자,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는데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광양항의 컨테이너 야적장.

운송 거부에 참가한 수십 대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12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70% 가까이 회복했지만 여전히 운송이 막혀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가축 사료 공장의 경우 통상 닷새 분을 저장할 수 있지만, 지금 2~3일치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농가들은 다른 운송업자를 찾아 물류비를 더 내고 사료를 비축하고 있는데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낙농업 농장주]
"불안하죠. 아무래도 (높은) 사료비 때문에 난리인데, 수급상황까지 안 좋아지니까 농가들은 짜증이 나죠 이제. 뭐 값도 오른 데다가 수급 상황도 안 좋고 어떻게 살라고 경제가…"

열흘 넘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정유·철강·석유화학 분야에서 발생한 피해액은 3조 원이 넘습니다.

운송 거부가 장기화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직접적 타격을 입는 것은 바로 수출기업들입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철강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는 집단운송거부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검토에 나섰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수출기업의 90% 이상은 다 중소기업이거든요. 저희가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컨테이너 2~3개 못 보내고 보관되고 있다' '물류비가 올라간다' '너무 걱정된다'(하니까)."

계속된 피해 확산에 근근이 버티고 있는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황일문(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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