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발’도 쓰는 배구…재미도 2배
2023-01-18 19:50 스포츠

[앵커]
불꽃 튀는 배구 경기에서 손이 아니라, 발까지 써가며 공을 살려내는 선수들의 끈질긴 수비는 유독 돋보이죠. 

김태욱 기자가 발 쓰는 배구선수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본능적으로 발을 내밀어 공을 건져냅니다. 

넘어져서도 다리를 뻗어 공을 올립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시즌 중반, 악착같은 수비가 명승부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수비 전문 선수의 가치는 갈수록 올라갑니다.

어디선가 달려 나와 공을 연결하고, 죽은 공이라 생각했던 순간 끝까지 쫓아가 살려냅니다.

[중계진]
"백만불 짜리 수비입니다."

[강성형 감독 / 현대건설]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과정을 만들 수 있는 게 디그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배구 1위 현대건설엔 최고의 리베로 김연견이 있습니다.

공격을 받아내는 디그 순위 1위를 지키는 동안 수없이 코트에 넘어졌습니다.

[김연견 / 현대건설]
"멍은 팔이나 다리 쪽이나 골반 쪽에 가끔 하나씩 있더라고요. 넘어져야 디그 하나 더 건질 수 있고."

김연견 쪽으로 공이 가면 감독은 아예 딴 곳을 보기도 합니다.

[강성형 / 현대건설 감독]
"믿으니까, 연견이가 당연히 올리니까 다른 선수의 움직임을 체크 하는 거죠."

배구 규정상 공을 받기 위해 몸의 어느 부분을 사용해도 문제 없습니다.

때문에 배구 선수라면 아주 급할 때 필요한 발기술도 웬만큼 구사할 줄 압니다.

[양효진/현대건설]
"태어나서 처음 해 봐요."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시키지 말라고 했잖아요."

화끈한 공격만큼이나 끈질긴 수비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

선수들의 간절한 플레이 하나에 팬들의 함성은 더 커집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천종석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