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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쓰고, 떼창 사우디 달군 ‘K팝’…한국 애정으로
2023-01-21 19:15 문화

[앵커]
앞서 보신 것 처럼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면서 제2의 중동 붐에 시동을 걸었는데요.

먼저 우리 K-팝, K-콘텐츠가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중동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막보다 뜨거운 한류 열풍, 조현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떼를 지어 정신없이 달리는 사람들.

피켓과 분홍색 응원봉을 든 채 한껏 들떠 있습니다.

히잡과 아바야로 얼굴과 몸을 가린 여성들까지 꽤 눈에 띕니다.

[현장음]
"블랙핑크 블랙핑크"

분홍빛으로 수놓은 공연장 안은 한국말로 떼창이 한창입니다.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몰려드는 팬에 콘서트 장소를 더 넓은 곳으로 변경했습니다.

K팝의 불모지로 여겨지고 여성들의 활동에 엄격한 중동권에서 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2019년 사우디에서 열렸던 BTS 콘서트에서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완화돼 놀라움을 산 바 있습니다.

히잡을 쓴 채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고 남성 보호자 없이 외국인 여성들의 외출도 허용했습니다.

K팝을 향한 열정은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직결됩니다.

5년 전 이란에서 유학 온 아바 씨.

방 안은 아이돌 사진, 태극기 등 온통 '한국'입니다.

중학생 시절 처음 들어 본 FT아일랜드의 노래에 반해 한국어를 공부합니다.

[아바 / 이란 유학생]
"'세상에 이런 노래가 있구나' 완전 반했어요. 예능들도 재밌어 보였는데 무슨 얘기를 하나 알고 싶어서. 이란어로 적어 그냥 외웠어요."

꿈도 K팝입니다.

[아바 / 이란 유학생]
"아이돌 기획사나 방송국에서 일하는 게 꿈입니다."

한국이 궁금해 직접 와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와 좋다"

히잡을 쓴 채 한복을 입는 이색적인 풍경.

사막의 도시 중동에서도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현장음]
"한국인처럼 보이고 싶어요. K팝이랑 한국이예요."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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