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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위에 젖먹이 아기를 방치…소중한 생명 지킨 시민들
2023-01-23 19:40 사회

[앵커]
매서운 영하 추위에, 갓난 아이를 방치한 비정한 부모들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둘레길이나 차량에 혼자 놔뒀던건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신고한 시민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은 지켰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눈 덮힌 둘레길에서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들린 건 지난 20일 오후 4시 반쯤.

산책을 나온 주민의 신고로 소방과 경찰이 주변을 수색하다 태어난지 한 달도 안된 남자아이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바깥 기온은 영하 0.5도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이가 위쪽에는 옷이 있었던 것 같고 아래쪽에는 하의는 기저귀만 기저귀만 착용한 상태에서 비닐봉지에 이렇게 싸여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하루만인 21일 경기 안산에서 아이 엄마를 검거했습니다.

20대인 엄마는 강원도에 왔다가 진통이 있자 인근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퇴원한 뒤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엄마를 상대로 영아 유기 혐의로 조사 중이며 살인 미수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7시 10분쯤 수원 도심의 오피스텔 지상주차장,

이곳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13개월 된 아이가 홀로 발견됐습니다.

영하 5도의 날씨 속에 차 시동은 꺼져 있었고 문도 잠겨져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그날 엄청 추웠거든 또, 조그만 아기래요? (13개월) 미쳤어 그러니까 문을 못 열고 우는 소리가 났지"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강제로 차 문을 열고 아기를 구조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지 40분이 지나서야 아이 아빠가 나타났고 "편의점에 갔다가 오던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아이를 학대한 혐의 등으로 아빠를 체포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최낙민(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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