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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민주당 ‘천 원짜리 당원’ 논란 / 다보스 작전 / ‘무서운’ 대통령?
2023-01-24 19:36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보이는데 '얼마짜리'입니까?

'천 원'짜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민주당은 한 달에 천 원 이상의 당비를 6개월간 내면 권리 당원이 됩니다. 권리 당원은 당내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죠.

Q. <한 달에 천 원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키자> 이런 캠페인도 있었죠. 대선 후에요.

맞습니다. 이 대표 본인도 지난해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천 원이면 가능하다"며 권리당원 입당을 독려했었죠.

그런데 최근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 "천 원 당원을 비하했다", "땅 파봐라, 천 원이 나오냐"며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의 징계나 탈당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 3일째인데 오후 6시 기준 1만 2천 명 가까이 동의했습니다.

Q. 당원을 비하했다는 근거가 뭔가요?

지난해 11월 이원욱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 중 이 발언을 문제 삼았는데요.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지금처럼 이제 천 원 당원 중심으로 가게 되면 동원 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고 그 점에 대한 고민을 좀 해볼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최근에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그 <사당화된> 당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걱정되기도 합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강제 당론이라는 엄격한 규율에 이 어마어마한 팬덤까지 결합이 되어서 사실 굉장히 의원들이 매 순간 참 스스로 비겁하고 졸렬한 그런 경험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종민 의원은 조금 전 입장문을 내고 "천원 당원들이, 동원 당원으로 오해받지 않고 제대로 대접받게 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약 열흘 전 이재명 대표가 "우리끼리 싸우는 건 안 된다"고 당부했지만 큰 효과는 없어 보이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 순방 때 동행했던 그룹 총수들이죠? '다보스 작전'이 뭡니까.

네.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 CEO들과 간담회를 열었죠.

당시 글로벌 CEO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였는데 6대 그룹 총수들이 역할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었죠. 이 때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에게 다보스포럼 관련 아이디어를 구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총수들이 TF까지 꾸려서 간담회를 준비했다네요.

Q. 전에 여랑야랑에서도 소개했었는데요, 이재용 회장이 퀄컴 CEO를 소개하는 장면도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네, 최태원 회장도 아랍에미리트 투자사 칼둔 대표를 데려와 윤 대통령에게 소개했었죠.

이렇게 각 그룹 총수들은 친분 있는 외국 CEO들을 섭외하고 초청, 참석 확인까지 직접 챙겼다는 후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총수들의 인맥과 기업의 네트워크가 자리가 성사되는 데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Q. 총수들의 '다보스 작전'이라 할 만하네요.

한편 오늘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각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과 약 2시간 동안 만났는데요.

순방 기간 스위스에서 노벨상 22명을 배출한 취리히 연방공대를 방문한 적이 있죠. 당분간 순방 성과를 이행할 후속 작업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무서운 대통령? 뒤에 물음표가 붙었네요.

무서운 대통령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설 민심을 전하면서 일제히 윤 대통령을 향해 공세를 폈는데요.

"한파보다 더 무섭다"거나 이란 발언 논란을 겨냥해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 최대 위협"이라고 하는가 하면 '최대 리스크'라고도 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오늘)]
"참으로 <답답하고 불안하다.> 나라 꼴이 말이 아니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오죽하면 <대통령의 입이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란> 말까지 나오겠습니까."

Q. 민주당이 들은 설 민심은 대통령 비판 쪽이었나보죠?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설 민심간담회를 "왜곡 간담회"라고 했습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오늘)]
"대표의 불법 리스크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는 철저히 빼놓고 들었나 봅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당하다고 보는 국민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오늘)]
"정적 제거, 야당파괴, 정치공작 이러한 말로써/ 이재명 대표의/범죄 혐의들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 말씀들이셨다…."

Q. 각자 듣고 싶은 말만 들었을 수도 있죠.

여야가 늘 싸운다고 "혼났다"면서도 해석은 제각각인데요.

[박정하 / 국민의힘 대변인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것저것 혼났지요. 싸우지 마라. 여야 간에도 좀 싸우지 말고, 경제가 어려운데 왜 싸우냐, 지금 가서 일해야지."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다 혼나지요. 싸우지 말라는 얘기도 하지만 민주당에 대한 요구도 분명히 있는 거지요. 민주당 제대로 싸워라, 힘있게 해라."

민심은 한목소리일 텐데 여야는 두 목소리를 내고 있네요.
잘 들어야, 잘하겠죠. (잘들어요)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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