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무인기 대응 미흡 주 원인은 軍 고속상황전파체계 미사용
[채널A] 2023-01-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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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의 항적 모식도 (국회 국방위원회 제공)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의 남한 상공 침범과 관련해 우리 군의 미흡한 대응 원인은 긴급 상황 전파 시스템인 '고속상황전파체계'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 군은 사태 발생 후 약 한 달 간의 내부 조사를 거쳐 이 같이 결론지은 것으로 채널A 취재 결과 확인 됐습니다.

고속상황전파체계는 비상 상황 발생시 전 제대 작전 계통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군 내부 체계입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 침범 당시 우리 군 당국이 이 체계를 이용하지 않아 결정적으로 작전을 펼치지 못했다고 파악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당시 북한 무인기는 육군 1군단의 국지방공레이더에 오전 10시 19분 경 처음 포착돼 6분 뒤인 10시 25분 쯤 군단을 거쳐 지상작전사령부, 합동참모본부까지 보고 됐지만 수도권 방위를 담당하는 수도방위사령부에게는 이 같은 내용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무인기가 이미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한 10시 50분쯤이 돼서야 수방사는 자체 탐지자산을 통해 서울 상공에서 이상 항적을 잡아냈고 이후 추가 분석을 거쳐 북한 무인기로 판단했습니다. 당시 포착되자마자 고속상황전파체계를 이용해 신속하게 관련 부대에 전파가 되지 않아 초동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1군단과 수방사 간의 'C2A(Command, Control And Alert·적의 비행 물체를 레이더로 탐지해 방공 작전 통제소 및 단거리 대공 무기 사격 진지에 전파해 방공 작전을 지휘 통제하는 일체의 행동)'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여러 부대가 공유하는 작전 상황도인 'COP(Common Operational Picture)'도 공유되지 않아 인근 및 상급부대에 전파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019년 6월 15일 북한 소형 목선이 입항했을 때도 육군이 고속상황전파체계를 사용하지 않아 예하부대로 상황 전파가 늦어지면서 초동 조치가 지연돼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북한 무인기 대응 전비태세검열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는 내일(26일) 오전 10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됩니다.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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