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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집단구타 영상에 또 ‘충격’…美 전역에서 규탄
2023-01-28 19:28 국제

[앵커]
미국에서 경찰 5명이 흑인 남성을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규모 시위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욕설을 하며 차에서 운전자를 끌어내는 경찰.

[현장음]
"XXX 차에서 나와! (저 아무것도 안 했어요.) 바닥에 엎드려! (엎드렸다고요.)"

겁에 질려 도망치는 운전자를 붙잡아 협박하더니, 여러 명이 둘러싸 구타를 시작합니다.

[현장음]
"경찰봉으로 너 XX 때릴 거야."

휘청이는 운전자에게 주먹을 수차례 휘두르고, 무방비 상태로 누워있을 땐 발로 머리를 강하게 가격합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엄마를 부르지만 구타는 계속됩니다.

[현장음]
"(엄마! 엄마!) 손 내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들이 29살 흑인청년 타이어 니컬스를 난폭운전 혐의로 제압하면서 집단구타한 건 현지시각 지난 7일.

희귀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던 니컬스는 현장에서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흘 뒤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로우본 웰스 / 고 타이어 니컬스 어머니]
"인간성은 어디로 간 거죠? 경찰은 제 아들을 사탕통처럼 때렸어요."

경찰 당국은 당시 상황을 투명하게 밝히겠다며 67분 길이의 경찰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고, 미 전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우리가 원하는 건?) 정의! (언제?) 지금!"

폭행에 가담한 경찰관 5명은 모두 흑인으로, 해고된 뒤 2급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경찰의 공권력 과잉 행사가 영상을 통해 또다시 확인되면서, 당국은 대규모 폭력 시위 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에이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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